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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너편`

산에 불이 났습니다`

 

사진으로는`

조금 멀어 보이지만`

 

실제로는`

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`

 

 

 

강한`

북풍을 타고 오른쪽 산능선으로`

 

급격하게`

타올라갑니다`

 

빠알간`

불꽃이 선명하게 보이고`

 

나무`

타는 내음이 점점 찐해집니다`

 

 

 

 

여기에서`

바람의 방향이 동쪽으로 바뀌면`

 

이곳에`

옮겨 붙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`

 

여차직 하면`

튈 수 있게 베낭을 꾸렸습니다`

 

 

 

달리`

값 나가는 금괴(?)같은 물건은 없으니`

 

약간의`

옷 가지와 침낭이 전부입니다`

 

해질녘`

까지 지켜보다가`

 

분위기가`

심상치 않으면`

 

해산`

아지트(?)로 피신을 해야겠습니다`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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