휴대폰 분실 / 당분간 휴대 전화없이 지낼 것입니다`

 

새벽`

어둠을 뚫고`

 

양구`

소양호 상류 낚시터로`

 

나의`

애마 스큐트를 타고`

 

신나게`

달렸습니다`

 

 

좌대를`

펼치고`

 

낚시대를`

세팅한 후`

 

아름다운`

소양강 아침 풍광을 한 컷 촬영하기 위해`

 

휴대폰을`

찾으니`

 

당연히`

있어야할 휴대폰이 없습니다`

 

 

 

십수년간`

휴대폰은 꼭 나의 베낭 우측 포켓에 자리했는데`

 

베낭`

포켓 지퍼는 열려있고`

 

휴대폰은`

행방불명`

 

마침`

소양호에서 가끔 마주치고`

 

서로`

덕담을 나누던 낚시인이 있어`

 

그 분의`

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불통이였습니다`

 

 

 

화천에서`

양구 소양호까지의 도로 어디쯤 떨어졌다면`

 

십중팔구는`

다른 차량에 의해 파손되었을 것이고`

 

만약`

어느 누군가가 주웠더라도`

 

비번이`

걸려있으니`

 

사용은`

불가합니다`

 

 

 

낚시를`

마치고 거처로 돌아와`

 

일단`

휴대폰 일시 정지를 하였습니다`

 

그리고`

가만히 생각해 보니`

 

내게`

딱히 휴대폰이 그렇게 필요한 상황도 아닌 것 같아`

 

엎어진`

김에 쉬어 간다고`

 

당분간은`

휴대폰없이 지내면서`

 

내게`

휴대폰이 꼭 있어야 할까?를`

 

고민해`

볼까 합니다`